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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Dub을 윈도우에서도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macOS용으로 만든 더빙 앱 PersoDub을 윈도우로 옮기면서 걸렸던 것들. 서명, 자동 업데이트, 그리고 폴더 이름.

opendub · 2026-08-20 · 4분 읽기

PersoDub을 macOS 버전으로 출시한 게 8월 7일이었고, 엿새 뒤에 윈도우 버전을 냈습니다. 그동안 제일 오래 붙잡고 있었던 건 더빙 기능이 아니라 윈도우였어요.

PersoDub은 영상 하나를 넣으면 영상의 목소리로 다른 언어로 바꿔주는 데스크탑 앱이에요.

macOS 버전은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제가 매일 쓰는 기기니까요. 뭔가 이상하면 바로 눈에 보이고, 고치면 바로 확인이 됐어요.

어디까지 맞출지부터 정해야 했어요

윈도우는 그게 안 됐습니다. 같은 윈도우라도 컴퓨터마다 사정이 너무 달라요. 그래픽카드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기 전에 어디까지 맞출 것인지부터 정해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넓게 잡으면 끝이 없고, 좁게 잡으면 못 쓰는 사람이 생기니까요.

서명도 그랬습니다. 앱을 내놓으려면 수상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macOS는 개발자로 등록하고 설치 파일에 공증을 받으면 끝이었어요. 윈도우는 어디서 받을지에 따라 조건이 다 다르고, 비용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컸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됐어요.

기준을 다 맞추고 내려면 윈도우 버전은 한없이 늦어지거나 영영 못 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도장 없이 먼저 내보내기로 했어요. 대신 설치할 때 윈도우가 확인되지 않은 앱이라는 경고 화면을 띄웁니다. 오픈소스로 앱을 내놓는 사람들 상당수가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기도 했어요.

자동 업데이트에도 시간을 꽤 썼습니다. 인터넷을 안 쓰고 자기 컴퓨터 안에서 도는 앱이라, 새 버전이 나와도 사용자가 알 방법이 없어요. 앱이 알아서 받아오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전혀 생각 못 했던 건 폴더 이름이었어요

처음부터 윈도우도 낼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경로, 그러니까 파일이 저장되는 폴더 이름까지는 생각이 못 미쳤어요.

PersoDub이 쓰는 모델 파일을 넣어두는 폴더 이름에 mac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persodub_full_mac). macOS에서 만들면서 붙인 이름인데, 이대로면 윈도우 사용자 컴퓨터에도 mac이라고 적힌 폴더가 생기게 되어 있었어요.

윈도우는 폴더 이름이 길어지면 파일을 못 여는 한계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좀 깊은 곳에 설치하면 수십 기가를 다 받고 나서 압축을 푸는 도중에 실패해요. 지금은 받기 전에 자리부터 확인하고, 너무 깊으면 바로 알려줍니다.

둘 다 파일 넣을 자리를 macOS 기준으로 정해두고 시작한 데서 나왔어요.

시작하는 분들께

혹시 이 글 보고 뭔가 만들어보려는 분이 있다면 이것부터 정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macOS만 할 건지, 윈도우도 할 건지, 리눅스까지 할 건지. 다 할 생각이라면 파일이 저장되는 자리를 처음부터 어디서든 통하는 방식으로 잡아두세요. 나중에 옮기려고 하면 이미 쓰고 있는 사람들 파일까지 같이 생각해야 해서 일이 커집니다.

간단한 일도 한번 꼬이면 복잡한 일이 되더라고요.

PersoDub은 v0.1.0으로 시작해서 지금 v0.3.5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어려운 것 없이 그냥 켜서 쓸 수 있는 데스크탑 앱을 만들고 싶습니다.

코드와 설치 방법은 깃허브에 있어요. 쓰다가 막히는 게 있으면 편하게 issues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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